「중국을주께로(이하 중주)」가 100호를 출간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주」가 100호를 출간하게 된 것은 중국선교에 헌신해 온 한국교회에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다. 청춘을 불사르며 헌신해 온 간사들과 지체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중주」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중주」가 창간 할 때는 미약하였지만 외형이나 내용이 점점 갖추어져 이제는 어디에 내놓아도 선교전문지로서 손색이 없게 된 것은 정말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다. 

「중주」는 제호 그대로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 헌신하는 데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나침반과 안내자 역할을 하였다. 중국에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중국선교현장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며 격려하였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오랜 세월 이웃으로 지내왔지만 신 중국 수립 이후 죽의 장막이 내리워진 중국은 한동안 우리에게 신비의 나라였다. 그래서 우리는 개혁개방 이후 선교지로서의 중국을 거의 알지 못하였다. 답답하던 차에 「중주」가 혜성처럼 나타나 선교지로서의 중국에 대한 우리의 눈을 열어주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중주」가 중국선교에 기여한 점은 무엇인가? 

1) 선교지로서의 다양한 모습의 중국을 구체적으로 알게 해 주었고, 급변하는 중국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2) 복잡하고 알기 힘든 중국교회에 대한 실상을 알게 하여 중국교회를 진솔하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3) 중국선교가 초기 조선족 선교에서 한족과 소수민족선교로 전환하도록 도전하고 안내하는데 기여하였다. 
4)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선교의 방향을 전환하도록 도전하고 안내하며 격려하였다. 
5) 중국선교의 진면목을 접하도록 중국선교사들의 다양한 경험을 나누는 장이 되어주었다. 
6) 중국교회의 소리를 전달하여 한국교회로 중국교회를 바르게 섬기도록 하였다. 
7) 선교사들의 애환을 한국교회에 전달하여 선교사들을 섬기는 일에 도움이 되었다. 
8) 중국선교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연합하고 동역하도록 교통의 장을 제공하였다. 
9) 한국교회에 중국선교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유지하도록 격려하는 일에 쓰임 받았다. 

중국기독교 200주년과 지령 100호를 맞이하면서 「중주」도 이제 새로운 비상을 도모해야 할 때가 이르렀다. 분명 주님께서「중주」에 도약의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이다.
그렇다면 「중주」가 추구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1) 한국교회와 선교사들로 중국교회가 중국인의 복음화와 중국사회의 하나님 나라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2)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이 중국교회가 감당하지 못하는 틈새 사역을 감당하도록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역을 해야 할 것이다. 
3)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서도록 섬기는 일에 헌신해야 할 것이다. 
4) 선교중국이 세계선교에 헌신할 때 한국교회도 동역자가 되어 함께 가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5) 선교사들이 선교중국에 부합하도록 역량을 제고하는 일에 기여하여야 할 것이다. 
6) 선교현장의 소리를 여과하여 한국교회에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다. 
7) 선교사들이 중국교회를 섬기고 선교중국에 참여하는 일에 연합과 협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도모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다. 
8) 재중한인교회와 산재한 조선족교회들이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도록 도전하고 격려해야 할 것이다. 
9) 중국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열정이 다시 불같이 일어나도록 불쏘시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중주」가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중주」의 지면을 하나님이 하실 일들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님이 「중주」를 이끌어 가실 일과 「중주」에 게재될 풍성하고 알찬 내용을 기대하며 기다린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의 기대에 넘치도록 역사하실 것이다. 지령 200호가 되는 때 하나님이 하신 일을 돌아보며 놀라게 될 것이다.


인병국 목사 | 본지 편집자문위원, 중국선교연구원 대표, 한동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