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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지학(一丘之狢)
한 언덕에 사는 오소리 (같은 패거리)


하나라 때 양운(楊?)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부친은 한 소제(昭帝) 때 승상을 지낸 양창(楊敞)이며 모친은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司馬遷)의 딸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좋은교육환경에서 자라나 성년이 되기 전부터 명사의 반열에 올라있었다.
  한 선제(宣帝) 때 대장 (?光)이 모반을 꾀하였는데 양운의 발고로 실패로 돌아갔다. 후에 양운은 그 공을 인정받아 평통후(平通侯)에 봉해졌다. 당시 조정에서는 뇌물수수 관행이 성행하여 낭관직에 있던 자들 중에 뇌물을 바친 자들은 늘 근무지를 이탈해 행락을 일삼았고, 뇌물을 바칠 여건이 되지 못한 자들은 일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고 격무에 시달렸다. 양운이 중산랑(中山郞)이 된 후에 이러한 병폐를 전부 뜯어고치니 만조백관들이 모두 그의 청렴함을 칭송하였다. 그러나 타협을 모르는 강직한 성품과 지나친 독설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으니 결국 선제의 옛 친구였던 대장락(戴長樂)과 사원(私怨)을 맺어 스스로 화를 초래하기에 이른다. 한번은 흉노족의 군왕인 선우(單于)가 부하에게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양운이 거침없이 말했다. "이 어리석은 임금은 신하들의 충언을 그토록 듣지 않더니 결국 제명에 죽지 못했다. 이는 마치 전적으로 소인만을 신임하고 충신들을 모조리 살해하여 결국 삼대 만에 나라를 망친 (秦)나라와 똑같은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군광들은 모두 소인배를 신임하니 너나할 것 없이 모두 한 산언덕에 살고 있는 오소리다. 그 모습이나 하는 짓이 똑 같다." 기회를 엿보던 장락이 이 이야기를 황제에게 고하니 결국 양운은 크게 화를 입게 된다. <한서> '양운전'에 나오는 이 '일구지학'은 피차가 한통속이 되어 나쁜 짓을 일삼는 집단이나 무리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지방의 한 건설업자가 25년간 검사들에게 향응과 성접대를 해온 사실이 밝혀져 온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법조계 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이 역겨운 관행에서 검사와 스폰서는 전형적인 '일구지학'이다. 또 공기업등 상당수의 공공기관의 노사가 이면 합의로 월급과 수당, 복지 혜택을 편법으로 올리거나 누려왔다고 한다. 노사가 한통속의 '일구지학'이 되어 뒤로 손을 잡고 국민 세금을 공공연히 도적질한 셈이다. 어떻게 하늘의 그물을 얻어 이 역거운 오소리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을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문학 김성곤 교수님의 글
2010년 5과 3일자 학보에 기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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